http://www.my222.net/zbxe/14503광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모님이 계시는 서울로 올라오던 날,
반포 고속버스터미널 부근에서 그녀를 처음 만났다.
직업에 어울리지 않게 굉장히 지적으로 생긴 그녀는 나보다 두세 살쯤 많아 보였는데 순진해 뵈는 내게 다가와 자꾸 유혹하는 것이 아닌가?
핑계가 아니라 아무리 바쁘고 고집이 센 남자라도 그런 여자를 보면 쉽게 넘어갔을 것이다.
그렇게 그녀는 예뻤고 나는 그녀에 이끌려 갔다.
외투를 벗고 침대 위에 눕자 다른 여자가 다가왔다.
처음이라 몰랐는데 그런 곳은 유인하는 사람과 일을 치르는 여자가 따로 있었던 것이다.
화났지만 그 여자도 예뻐서 그냥 참았다.
"이런 일 처음이세요?"
"예, 제가 경험이 없어서 서툴거든요."
"앞으로 자주 오세요. 이것을 안 좋게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한 번 하면 또 오시더라구요."
그렇게 침대에 누워 아름다운 그녀와 대화를 하다보니 아쉽게도 일이 끝났고
그녀가 내 몸에 끼워졌던 무엇인가를 빼냈다.
"다 끝났어요. 피곤하실테니 저기에 앉아 우유 좀 드세요."
난 처음부터 끝까지 그녀가 시키는 대로 했으며 거기를 빠져 나올 때
쑥스럽게도 많은 사람들이 나를 지켜보는 것 같아 황급히 지하철역으로 뛰어 내려갔다.
구파발행 지하철 안에서 그 아가씨가 챙겨준 물건들을 꺼내 보았다.
거기엔 이렇게 써져 있었다.
< 헌혈기념-서울특별시 남부 적십자 혈액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