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찬씨, 애경씨 그리고 많은 코랄K 여러분들... 잘들 지내고 계신지요?

그 옛날 인터넷이란 것이 없던 시절, (잘 기억은 안나시겠지만)
김포공항에서 죽마고우 친구를 어색한 포옹으로 저 멀리 외국으로 떠나 보내고
문득 궁금해 지면 편지라도 한통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 마음만 먹고 있다가 어느새 시간이 훌쩍 흘러 버려서
용기 내어 연락을 해보려 해도 이젠 되려 내 스스로가 어색해져 버린 느낌이랄까?

새벽 3시가 넘은 시간,
회사 책상에 앉아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우연히 다시 찾게된 my222는
그 모양세가 많이 바뀌긴 했어도 Click 몇번에 찾아올 수 있는 그 자리에 여전히 잘 지내고 있었군요.
생각해 보면 80년대의 뉴욕이나 LA처럼 그리 먼 곳은 아니었는데 말이에요.
정말 오랫만에 슬쩍 둘러 보았는데 몇몇 낯익은 이름들에도 왠지 건강함이 느껴지네요.  
그간의 제 여유 없음과 무심함이 죄송스러운 새벽입니다.

그간 전 바뀐 건 별로 없습니다.
다만 "텍사스의 탕아" 로 시끌벅쩍하게 결혼에 골인한 이후,    ㅡ.ㅡ;
서로 너무나도 다른 성격을 가진 4살, 2살 두 아들의 아빠가 되었다는 것과
시간날 때 애들과 심도 있게 놀아주느라고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것은 먼 나라의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는 것과 
퇴근 길에 홀로 충동적으로 영화를 보는 경우가 거의 사라졌다는 것과
인라인, 스노우보드 등 삶을 윤택하게 했던 것들이 인생에서 당분간 정리 해고 되어 버렸다는 것과
삼성맨에서 LG맨으로 탈바꿈했다는 것과
티셔츠에 모자, X자 가방을 메고 다니던 연구원에서 양복 말끔히 차려입은 신사업 기획쪽으로 Job 을 옮겼다는 것과
등등등...

그래도 그간 전 바뀐 건 별로 없습니다.
아직도 영화 속 유치한 사랑이야기를 보다가 아이처럼 엉엉 울기도 하고
돌아가신 전 대통령들의 굴곡 있던 인생사를 지켜 보면서 왠지 모르게 가슴 먹먹해 하기도 하고.
감정을 낭비하고 싶지는 않지만 요동치는 가슴을 애써 누르며 살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그나저나...
지금도 제 회사 책상 두 번째 서랍 속에는 지난 번 Twin에서 애경씨를 만나면 건네주려고 이쁘게 포장해 두었던
"알랭 드 보통"의 소설책 한권이 얌전히 놓여 있는데... 
중찬씨, 애경씨 이거 언제 찾아가실 건가요? 뭐 딱히 개인적으로 제게 맞기신 건 아니지만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