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
요즘 삼실이 너무 바빠 아이보고 저녁을 삼실로 와서 먹고 가라 했다.
삼실에 다른 손님도 마침 와 있어서 겸겸 같이 식사를 하기했다.

그/런/데

이누무 지지바가 들어오자 마자 짜증을 내면서 말대답을 꼬박꼬박 하더란 말이다.
저녁이고 뭐고 다 파토내고 집으로 데려와서리
한바탕 난리를 치고 매도 한대 맞았다.

나 왈~

세상에 싸가지 없는게 어른들 있는데서 부모에게 말대답 하는 자식이다.
내가 너한테 그렇게 하라 가르친적 없으니 앞으로 니가 스스로 밥도 해먹고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고 다녀라...
난 니가 해주는 데로 먹겠다.  부모가 얼마나 수고하여 자식을 양육하는지
니 스스로 느껴 깨우쳐...

이렇게 냉전이 시작됐다.


[1일째]

일욜 아침...

아침은 머 해줘?

너 하고 싶은데로...근데 일욜 아침엔 엄마도 안해줬으니 각자 알아서 먹도록 해.

토스트 한 쪽에 커피를 마시고 예배를 보고 삼실에 나왔다.
여차 저차 점심시간을 넘기게 되고 애인이 오늘은 애들을 다 데리고
꽃게를 먹는 어떠냐며 점심은 간단히 허기만 때우자하길래
그러마...하고는 삼실에 있는 빵으로 대에충...허기만 면했다.
그러다 가만 생각해보니 싸가지를 길들일라면 첫날부터 그럼 안되겠다 싶어
나는 그냥 들어가기로 했다.
저녁에 오징어랑 미나리무침을 하는데...
지가 언제 오징어를 다듬어 보길했나...ㅋㅋㅋ
미끄덩거리는 오징어 손질에 미나리 데치고...옆에서 훈수 둬 주며..이래저래 해라 가르쳤다.
그리고 양념을 해서 무쳤는데...
이눔이 비위가 약해서리 오징어 데치고 온갖 양념냄새를 맡고나니 속이 울렁거리나 보다.
기껏 한시간 반에 걸쳐 만들고 먹질 못한다. ㅋㅋㅋ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밥을 먹고 나서는....
질질운다.

엄마 내가 잘못했어. 이렇게 힘든 줄 몰랐어...다신 안그럴께...

그래도 일주일은 해라. 니가 그렇게 잘못한 줄 알면 해봐...

그리고 과일을  먹고 TV도 보고 딩굴거리다 자려고 하는데....
옆에 누워서는 내 손을 잡아 지 가슴에 얹어놓고는........

아~ 좋다~~~

꼭 안아주었다.

사랑한다...예지...

 

엄마는 좋겠어~ 돈도 안들이고 파출부 구했으니까...

아마 시험기간에 이러는 엄마는 세상에 엄마 밖에 없을거야. ㅡㅡ^

ㅋㅋㅋ

그래도 일주일 해~ 시험이라고 밥 안먹나? 안그래?

ㅡㅡ++

 

그렇게 1일차가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