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23 02:13:57 (*.189.226.164)
884
http://www.my222.net/zbxe/48571

독서와 등산을 좋아하는 나는 반드시 책을 구입하고 등산기록은 늘 사진으로 남긴다.
그러다 보니 개인이 소장한 책의 양은 주변 인물 중에 으뜸이고, 산에서 찍은 사진도 참으로 많다. 자랑일까?
자랑인지도 모르겠지만 사실은 스쳐가는 모든 것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까닭이 아닐까 한다.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에게 옛명함을 돌려주면 기쁜 마음으로 새명함을 건내준다.
그런것이 바로 불필요할 것 같은 명함 한 장까지도 소중히 보관하는 내 습관의 기쁨이다.
어쩌면 나의 소유욕은 어느정도 정당성을 갖추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내가 지금 법정의 무소유를 읽고 있다.
내가 지금 무소유를 탐독 하는 건 마음의 평정을 찾기 위해서다.

지난 서오릉 소풍때에서 건진 보물 碩果不食을 표구하여 찾아오던 도중에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서오릉 소풍 다녀오던 날 늦은 오후에 맡겨 두었던 것을 닷새만에 찾아 오다 잃어버린 것이다.

석과불식(碩果不食)
표구한 그 글씨를 취한 이가 다행히 어떤 공간에 걸어두고 신영복 선생님의 씨앗을 널리 뿌려주기만 바랄 뿐이다.
내 머리는 소유욕을 버리고 그것을 취한 자에게 복이 대신 하라하는데, 마음은 아직 따로다.
아쉽지 않을 때까지 반복해서 법정을 읽겠다.

잘가라. 불식아!

^^

답글
2006.04.24 23:06:15 (*.211.124.149)
[레벨:3]강동호
http://www.my222.net/zbxe/48572 아깝당... 현서가 이글을 읽지 않았길 바라며 ㅎㅎㅎ
답글
2006.06.09 18:43:57 (*.189.226.164)
[레벨:5]안중찬
http://www.my222.net/zbxe/48573 올해 8월에 정년 퇴임을 하시는 신영복 교수님께서, 어제 마지막 강연을 하셨다.
수많은 강연과 강연들을 정리하는 신영복 선생님의 마지막 강연 주제는 바로 '희망의 언어-다시 되새겨 보는 석과불식(碩果不食)'이었다.
2006.04.08 18:35:32 (*.189.226.164)
836
http://www.my222.net/zbxe/48570등산을 시작한건 몇 해되지 않는다..
강원도 오색의 정덕수 시인댁에 드나들면서부터 남설악의 등선대, 주전골, 설악폭포 등을 헤집고 다니기 시작했던 것이 시작이었으니 햇수로 4년쯤 되었나.
결혼하고나서 오빠와 함께 집과 가까운 도봉산, 북한산을 주말이면 달려올라갔다..
북한산은 참으로 많은 진입로가 있고, 능선이 있다..836.5미터의 백운대 등정을 시작으로 매번 정상으로만 오르는건 재미없어 능선과 능선을 타며 북한산을 즐겼었다..
그런데..지난해부터 산에 오르는 날이 뜸해지고 있다.. 주로 사람들이 덜 붐빈 토요일에 오르내렸는데 격주근무인 오빠의 사정이 있었고, 아빠가 편찮으시고, 그리고 돌아가신 이후부터는 산에 오를 기운도 기분도 나질 않았다..
대학원 산악회에 회원가입도 했건만 회비만 달랑내고 단 한번도 참석하지 못했는데,,,
2주전 가볍게 도봉산을 다녀오고나서부턴 다시 산이 고파지기 시작했다..
살짝맡고 내려온 봄기운 때문일까? 한달에 한번 있는 대학원 산악회 정기산행도 미리 신청해두고
오빠한테 이젠 산에 가자고 조를 작정이다..
산에 두고온 추억들을 다시금 꺼내보며, 요즘 체력이 많이 약해진걸 느끼는데 여느때처럼 튼튼하고 건강한 내가 되어야 겠단 생각을 함께 해본다.


2005년 도봉산의 봄


2004년 여름 북한산, 칼바위로 올라 의상능선을 타고 불광동으로 하산길...


2004년 여름 북한산!


2004년 가을 북한산, 만경대를 목표로 용출봉 지나가던 길...


2004년 늦가을 북한산..만경대 오르는 길 잠시 휴식을 취하며..
  

2004년초 겨울,,도봉산에 올랐는데 엄청나게 눈이 많이 왔었다..하산길 누군가 만들어놓은
눈사람들과 함께^^
2006.04.03 01:43:39 (*.189.226.164)
1010
http://www.my222.net/zbxe/48566한식을 앞두고 장인어른 산소를 돌보기 위해 마누라가 섬으로 떠났다.
금요일 밤에 떠나 월요일 오후에나 돌아올 마누라 였기에 처음부터 같이 떠날 수는 없었다.

금요일과 토요일도 마찬가지였지만
일요일 하루를 마누라 없이 보내노라니 빈 맥주캔이 많이 늘었으며,
참으로 오랜만에 밥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물을 얼마만큼 부어야 내게 입맛일런지 갈등 아닌 고민도 해보고...
오랜만에 설겆이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마누라의 고무장갑에 손가락이 끼어 빼느라 고생하고...
쓰레기를 치울까 말까 고민하다가 쓰레기통 다차면 버리는게 낫겠다 싶어 주저 앉아 버리고...
밖에 나갈일이 없으니 머리를 감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가려움을 못참아 그냥 감아 버리고...

전화기 들고서 친구들 전화번호를 찾아 뒤적거려 보지만 결국 한 녀석에게도 전화를 걸지는 않았다.
우리보다 13시간 늦은 시차의 뉴욕으로 돌아간 승연이가 새벽에 잠이 오지 않는다 하니 네이트온으로 함께 수다를 떨고...
취업 문제로 고민하는 띠동갑 다운이의 고민도 들어 주면서 책이야기와 함께 이런저런 잡담을 하고...
얼마전 직장을 관두고 어학연수를 떠날 예정인 조현오 기자랑 영어이름 짓기로 대갈을 굴려보고...
오래전에 달라스로 장가 간 선정휘의 비밀 홈페이지를 추적하여 남몰래 흔적도 남겨보고...
인터파크에서 책 몇 권 주문하여 연락이 오래된 친구들에게 선물로 보내보고...
드림위즈 고스톱 1억 만들기에 도전했다가 아까운 300만원만 날렸는데, 상대는 퇴장해 버리니 황당해지고...
X-Sports에서 FC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의 최근 경기를 보면서 바르샤 호당우딩요와 레알 밥티스타의 신기(神技)에 박수 치고 열광하고...
그 때문에 바르샤와 레알의 홈페이지에 갔다가 스페인어,영어,일어,중국어는 있는데 한글이 없어 주먹 불끈 쥐어보고...
요미우리자이언츠의 4번 타자로 나선 이승엽의 두번째 홈런 장면에 열광하고...
쇼파를 뒹굴며 말테의 수기도 읽어보지만...

심심하다.
잠도 안온다.
마누라가 얼른 돌아왔으면 좋겠다.
답글
2006.04.09 22:50:35 (*.192.20.214)
[레벨:0]김미정
http://www.my222.net/zbxe/48567 드림위즈 고스톱 1억 만들기~
저한테 다음 맞고 머니가 팔억이 있습죠. 물론 오늘 한방에 4억을 잃어버리긴 했지만..ㅋㅋ
답글
2006.04.09 22:51:00 (*.192.20.214)
[레벨:0]김미정
http://www.my222.net/zbxe/48568 숫자 8을 쓸라니 안된다는군요.. ㅎㅎ
답글
2006.04.23 04:36:59 (*.120.4.1)
[레벨:0]선정휘
http://www.my222.net/zbxe/48569 바로 이런 틈이 애인이 필요할때죠 ! 좋은 애인을 구해보세요 ^ ^
(제 앤을 소개시켜 드리고 싶네요...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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