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my222.net/zbxe/48566한식을 앞두고 장인어른 산소를 돌보기 위해 마누라가 섬으로 떠났다.
금요일 밤에 떠나 월요일 오후에나 돌아올 마누라 였기에 처음부터 같이 떠날 수는 없었다.
금요일과 토요일도 마찬가지였지만
일요일 하루를 마누라 없이 보내노라니 빈 맥주캔이 많이 늘었으며,
참으로 오랜만에 밥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물을 얼마만큼 부어야 내게 입맛일런지 갈등 아닌 고민도 해보고...
오랜만에 설겆이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마누라의 고무장갑에 손가락이 끼어 빼느라 고생하고...
쓰레기를 치울까 말까 고민하다가 쓰레기통 다차면 버리는게 낫겠다 싶어 주저 앉아 버리고...
밖에 나갈일이 없으니 머리를 감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가려움을 못참아 그냥 감아 버리고...
전화기 들고서 친구들 전화번호를 찾아 뒤적거려 보지만 결국 한 녀석에게도 전화를 걸지는 않았다.
우리보다 13시간 늦은 시차의 뉴욕으로 돌아간 승연이가 새벽에 잠이 오지 않는다 하니 네이트온으로 함께 수다를 떨고...
취업 문제로 고민하는 띠동갑 다운이의 고민도 들어 주면서 책이야기와 함께 이런저런 잡담을 하고...
얼마전 직장을 관두고 어학연수를 떠날 예정인 조현오 기자랑 영어이름 짓기로 대갈을 굴려보고...
오래전에 달라스로 장가 간 선정휘의 비밀 홈페이지를 추적하여 남몰래 흔적도 남겨보고...
인터파크에서 책 몇 권 주문하여 연락이 오래된 친구들에게 선물로 보내보고...
드림위즈 고스톱 1억 만들기에 도전했다가 아까운 300만원만 날렸는데, 상대는 퇴장해 버리니 황당해지고...
X-Sports에서 FC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의 최근 경기를 보면서 바르샤 호당우딩요와 레알 밥티스타의 신기(神技)에 박수 치고 열광하고...
그 때문에 바르샤와 레알의 홈페이지에 갔다가 스페인어,영어,일어,중국어는 있는데 한글이 없어 주먹 불끈 쥐어보고...
요미우리자이언츠의 4번 타자로 나선 이승엽의 두번째 홈런 장면에 열광하고...
쇼파를 뒹굴며 말테의 수기도 읽어보지만...
심심하다.
잠도 안온다.
마누라가 얼른 돌아왔으면 좋겠다.